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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일본

에비스, 추운 겨울 속 따뜻한 피자 가게 : "Pizza Maru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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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의 골목을 걷다 보면, 문득문득 보이는 파스타집 같은 양식 음식점들이 꽤 있다. 추운 12월에 방문한 'Pizza Marumo'라는 가게도 그런 에비스의 한 음식점들 중 한 곳이다. 대로변에 위치했는데, 날씨가 꽤나 추운 요즘에는 밖에서 보면, 굉장히 따뜻해 보여서,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어 진다. 그렇게, 무작정 가 보았는데, 예약이 꽉 차서 안된다는 말을 듣고, 이번에는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다.


▩ Pizza Marumo

주소 : 〒150-0022 Tokyo, Shibuya, Ebisuminami, 1 Chome−11−13 恵比寿ヴェルソービル 1階

 

오후 영업은 5시부터 였는데, 5시 이전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예약시간 5시가 딱 되자 기다린 순서대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역시나 화덕이 있어서 그런지, 가게 안은 굉장히 따뜻했다. 가게는 테이블 석과 카운터석이 있는데, 테이블 석에 앉는 것도 굉장히 좋을 것 같지만, 화덕을 보며 피자를 먹을 수 있는 카운터 석도 나쁘지 않았다.

Marumo 외관그

그렇게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주어서, 우선은 애피타이저에서 샐러드와 포카치아 그리고 BISMARK2.0이라는 피자를 주문했다. 포카치아라는 메뉴는 자른 바게트 위에 명란(멘타이코)이나 중동의 콩요리인 후무스를 얹어서 나왔는데, 이 메뉴들도 모두 화덕 안에서 구워서 나온다. 맛이 엄청 특이하지는 않고, 딱 생각하는 그 맛이다. 명란의 경우에는, 조금 더 푸짐해서, 입 안이 완전히 명란으로 가득 차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멘타이코 크림 포카치아 & 후무스 포카치아

마음은 샐러드를 먹으면서 피자도 같이 먹고 싶었는데, 이 가게의 좋은 점이, 에피타이저를 다 먹지 않으면, 먹는 속도를 보면서, 피자가 나오는 속도를 조절해서, 애피타이저를 다 먹고 나서, 피자를 받아서, 따뜻한 상태에서 먹을 수 있게 해 준다. 중간에 치즈 4종이 올라간 피자를 하나 더 주문했는데, 역시나 먹고 있는 피자 마지막 조각을 개인 접시에 올리는 것을 보고 나서야, 주문한 다음 피자를 만들어 주시기 시작한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써주셔서, 식지 않은 피자를 바로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피자는 포장으로 UBER EATS로도 주문을 하는 것 같기는 한데, 만든 자리에서 그대로 먹는게 역시나 맛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에 모두 담지는 못했는데, 피자를 처음 받는 순간에 연기가 올라와서, 먹기 전부터 이미 따뜻한 피자 한 조각이 입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나는 듯했다. 치즈 피자의 경우에는, 꿀을 뿌려서 먹는데, 치즈의 약간 꾸리꾸리한 맛도 나면서, 굉장히 독특한 맛이 있어서 좋았다. 아마 나중에 또다시 찾게 된다면, 또 다른 피자를 먹어보면서, 어떤 특징이 있는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스테이크까지는 주문해서 먹지는 못했지만, 사실, 스테이크는 어떤 느낌일지는 모르겠다. 와규를 통으로 화덕 안에 구워주는 느낌인데, 굉장히 투박한 덩어리의 와규 조각 상태로 구워주는 것을 봐서, 맛은 있어 보이지만, '속까지 제대로 익을까?'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개인적으로.. 스테이크는 미디엄 웰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한 번 도전은 해보고 싶다.

BISMARK2.0 & 4 KINDS CHEESE with HONEY
BISMARK2.0 & 4 KINDS CHEESE with 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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